• CinemaLab 048 < To Kill A Mockingbird > 부디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민의 의무를 다 하십시요.
  • 야수탕
    조회 수: 3563, 2009-01-05 14:25:07(2008-11-25)
  • 미국에서 중학교 2~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지정하는 꼭 읽어야 할 책중 하나인 “To Kill A Mockingbird-Harper Lee를 만나게 됩니다.  조금 주제가 어렵고 특히 한국 아이들에게는 영화같이 비춰질 뿐,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민족성이나 역사가 다르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이 작품을 보시면 충분히 공감대가 생기리라 보여집니다. “To Kill A Mockingbird – 한국에서는 알라바마에서 생긴 일로 상영되었던소개 해 드립니다.

     0e715da5cf9fea247964410dc211f3ac.jpg


    제목 :    To Kill A Mockingbird (1962)

    감독 :    Robert Mulligan

    원작 :    Harper Lee

    출연 :    Gregory Peck (Atticus Finch – 아버지역)

                 Mary Badham (Scout Finch – 딸역)

                 Phillip Alford (Jem Finch - 오빠역)

                 Robert Duvall

    장르 :    Drama / Classic / Courtroom

    등급 :    Not Rated / 한국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총상영시간 : 129

     

    한국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요상한 제목으로 출판된 이 소설은 미국의 소설가 하퍼 리의 작품으로, 1960년에 출판돼 퓰리쳐상을 수상했습니다. 정확한 이 새의 학명을 살펴보시면 흉내지빠귀 (북미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책 제목을 흉내지빠귀 죽이기라고 하면 어감도 그렇고 무슨 새인지도 모르는 것 같이 생각되어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앵무새로 고쳐 앵무새 죽이기라고 설정하지 않았나 합니다. 영화로 상영될 때는 아예 다른 이름, “알라바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상영되었습니다.


    Northern mockingbird.jpg

    1926년 태생인 하퍼 리는 여성 작가이며 2007 11, 부시 대통령에게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작가 자신이 10살일 무렵, 1936년 자신의 고향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많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이 책은 다소 무거운 주제인 강간이라는 범죄와 인종차별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의로운 변호인으로 묘사되는 아버지인 애티커스 핀치는 많은 변호인들의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d13e269928d58f1d8e54c0e48e466003.jpg        517725ff54d287925da6de4e75e11cb5.jpg


    영화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이 영화의 무대는 대공황 직후, 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 알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에서의 일입니다.  스카웃은 알라바마의 조그만 마을에서 오빠와 친구인 Dill과 함께 뛰어노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아버지인 변호사 애티커스는 아내와 사별하고 두 아이를 흑인 가정부 아주머니와 함께 키우며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어린아이들 세명은 동네에서 어떤 문제로 인해 집안에만 갇혀 지내는 Boo라는 인물을 상상하며 모험을 즐기곤 하는데요 Boo는 이웃집에 사는 청년인데 어려서 친척의 손을 다치게하고 정신이 이상하다는 판정을 받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강압적인 감금을 당해 그 뒤로 아무도 Boo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인 셈이죠. 이 아이들이 Boo의 집앞에서 서로의 용기를 시험하고 자기들끼리는 위험천만인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아이들 집 근처 나무둥지에서 누군가 숨겨놓은 낡은 물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 늘 원칙을 중요시하는 애티커스에게 지방 판사가 동네 주민인 한 흑인 남성이 같은 동네 주민인 백인 여성을 강간하였다는 사건을 하나 맡겨옵니다. 무대는 1930년대 알라바마, 그러니까 공공연히 흑백차별이 당연시 되고 있었고 흑인이 백인에게 어떤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며 거의 가축과 동일시 되던 흑인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데 대하여 모든 백인 주민들이 법이고 뭐고 그냥 죽여버리려 합니다. 하지만 원칙을 중요시하는 애티커스는 이 흑인의 변호와 보호를 맡고 법 아래 만민이 평등하다는 원리원칙을 실현합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관습에 얽매인 백인 주민들의 분노 앞에 애티커스는 정의와 시민의 의무를 외치지만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애티커스가 아이들과 아침식사를 하며 나누는 대화 중 이 흉내지빠귀에 관한 대사가 나옵니다. “난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총을 전해받았지. 아버지는 내게 절대 사람을 겨누거나 집안에서는 총을 다루지 말라고 하셨어. 그래서 늘 뒷뜰에 나가 깡통을 쏘곤 했단다. 하지만 그러다가 보면 새를 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돼. 그렇지만 흉내지빠귀는 절대 쏘면 안된단다. 왜냐면 그 새는 인간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거든. 그저 노래만 하며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새를 쏘면 안되겠지?”

    필자의 소견으로 이 영화에는 모두 세가지의 흉내지빠귀가 나옵니다. 조금 은유적으로 들릴지는 모르나 첫째, 정신병자는 집안의 흉이므로 가두어야 한다는 관습에 묶여진 과거의 모습인 Boo이며 둘째는 현재 억울한 법원의 제소를 당하고 있는 흑인 로빈슨이고 셋째는 이 모든 것들을 어린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세명의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하지만 한가닥 희망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시민권리운동이 한창일 때에 개봉된 이 영화는 당시 인종편견으로 상처난 미국사회를 그려낸 냉철한 초상화로 지목받고 있으며 지금은 흑인계 대통령을 선출할 만큼 많은 발전을 이룬 미국사회에 한몫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

     

    영화는 흑백영화이며 소리조차 모노로 나옵니다. 화려한 눈요기거리도 없으며 웅장한 액션도 전무합니다. 하지만 연기력으로 보자면 현재 나오는 모든 배우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절제되고 인상깊은 내면의 연기력들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이들 역시 천진난만한 역활을 훌륭히 해내고 있고 흑인 강간범으로 나오는 배우의 법정 진술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심한 남부 액센트와 구식(?)영어가 많이 나오므로 자막과 함께 보시면 더 도움이 되겠습니다.

    미국 남부 시골마을의 어린 소녀가 일곱 살부터 열 살까지 마을 사람들과 아버지 곁에서 겪었던 일을 시종일관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인종차별과 흑백갈등을 그리고 있는 영화 “To Kill A Mockingbird”, 자녀분들과 함께 감상 해 보시죠.

    *Above pictures are from www.wikipedia.com.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썸네일
53 야수탕 4003 2009-08-11 no image
52 야수탕 3557 2009-06-27
51 야수탕 3505 2009-01-09
50 야수탕 3237 2009-01-05
야수탕 3563 2008-11-25
48 야수탕 3616 2008-11-03
47 야수탕 11688 2008-10-09
46 야수탕 15952 2008-09-04
45 야수탕 3970 2008-08-26
44 야수탕 3938 2008-08-18
XE Login